군 생활 중 2023년 10월 셋째 주, 밀린 일기를 정리하며 당직, 유류 수령, 분대장 교육 등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특히 인원 부족 상황에서의 업무 처리와 예상치 못한 상황 대처 경험을 공유합니다.
2023년 10월 16~17일: 월요일 당직과 인원 부족 상황은?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날은 당직 근무를 서게 되어 일과와 함께 당직 업무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유독 저만 당직을 자주 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중대장님께서도 이를 언급하실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는 분대장 교육대가 있어 분대장들은 모두 교육에 참여했고, 남은 인원은 더욱 부족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단 두 명만이 남아 일과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특히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 대신 제가 대부분의 업무를 도맡아 해야 했습니다.
아침에는 유류 계원이 자리를 비워 제가 직접 대량 유류 차량을 받는 경험을 했습니다. 군 생활 1년 2개월 만에 처음 겪는 일이었는데, 담당 간부도 없어 자료를 보며 조심스럽게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처음이라 몇 가지 누락된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바쁘게 일과를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고, 몸을 움직여야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0월 17일: 3종 유류 수령과 전문하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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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다른 부대로 이동하여 3종 유류를 받아오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가득 찬 기름통은 약 220kg에 달해, 이전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던 무게였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일과 참여로 변화가 있을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드럼통을 혼자 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행히 예전 선임이자 이제는 간부가 된 차 하사님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유류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무거운 짐을 다룰 수 있어야 전문하사로 복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에게는 어려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덧 당직 근무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평일 당직은 다음 날 근무 취침이 보장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휴가 복귀 후에는 토요일 당직 2번, 일요일 당직 1번을 서야 했지만, 이제는 근침(근무 중 취침)이 가능한 당직을 서게 되어 한결 편안했습니다. 사관님도 좋으신 분이라 즐겁게 근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전 당직에서는 글쓰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지만, 이번에는 할 일이 많지 않아 시간이 더디게 가는 듯했습니다. 잠시 책을 읽으며 전역 후 계획을 구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읽었던 책은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로, 대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는 감기 기운이 있어 핫팩에 의지하며 새벽을 보냈지만, 결국 감기 증상이 심해져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프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평일 당직을 서면 해당 주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10월 18일: 예상치 못한 집합과 사고 현장 수습
수요일인 10월 18일, 평소처럼 편안하게 일과가 흘러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생활관의 대부분 인원이 파견을 가 있어 남아있는 인원도 적었고, 전날 늦게 자 피로감이 있었지만 견딜 만했습니다. 그러나 점심 식사 시간에 갑작스럽게 모든 인원이 집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여단 내 다른 대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차량에 실려 있던 물건들을 옮겨 실을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파견과 휴가로 인해 20명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이 차출되었습니다. 일과 시간에 중형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마치 소풍을 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가는 길이라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 현장에서의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동 중 1차선 도로에서 정체가 발생했고, 사고가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음을 직감했습니다.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풍경은 사고의 심각성을 짐작게 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전복된 차량과 흩어진 물건들을 보며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군인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군 생활 중 겪은 다양한 경험과 교훈
이번 경험들을 통해 군 생활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했던 경험은 저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당직 근무를 통해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독서와 미래 계획을 세우며 군 생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비록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저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남은 군 생활 동안에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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