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주까지, 급변하는 날씨 속에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일상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피부 알레르기 관련 진료와 실손 보험에 대한 정보 탐색, 그리고 후배들과의 한강 피크닉 및 제주 여행 등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 5월 3주, 계절의 변화와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은?
5월 3주차에 접어들면서 날씨는 마치 여름이 시작된 듯 급변했습니다. 연례 행사처럼 봄에 열리는 후배들과의 한강 피크닉은 제주의 5박 6일 여행 직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기에 피부 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해 처방받은 크림 종류와 실손 보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녁에는 양화 한강공원 근처 유림 식당에서 매콤한 닭볶음탕을 장수막걸리와 함께 즐겼습니다. 오래전 여름, 함께 종묘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올여름에도 세찬 비가 내릴 때 고궁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제주 여행 경험과 느낀 점은?
관련 글
제주에서의 5박 6일 여행은 언제나처럼 많이 걷는 일정이었지만, 동시에 제가 늙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5~6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이동 시간이 한 시간 가량 늘어난 것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돌아온 후에는 늘 그렇듯 약간의 다운되는 기분을 느끼며 며칠간 제주 집값 검색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방문이나 공연 관람 등 다른 현실적인 조건들이 떠오르면서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여행 후의 감정과 현실적인 제약 사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보여줍니다.
숲에서 듣는 새소리와 텃밭의 변화는?
퇴근 후에는 주방 창문을 열고, 자라홈에서 구매한 스툴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댄 채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직 서늘한 바람이 불고 흔들리는 숲의 모습은 가을을 연상케 하지만, 자연은 이미 여름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지난 주와는 확연히 달라진 새소리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듯한 꾀꼬리의 휘파람 소리, 고즈넉한 청딱따구리, 그리고 뻐꾸기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해 질 녘 오렌지 빛 조명이 숲의 머리 위로 떨어질 때까지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밤에는 소쩍새 소리가 적적하게 울려 퍼집니다. 발코니 텃밭 화분에 심은 고수는 무성하게 자라, 컬리에서 주문한 쌀국수, 샌드위치, 상추쌈 등 다양한 요리에 듬뿍 넣어 먹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문화 예술계의 주요 소식은?
5월에는 총 세 차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서울시향에서는 새로운 호른 수석과 트럼펫 수석이 임명되어 시향의 기본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선욱 지휘자의 연주와 조성진의 강렬했던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연주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라하브 샤니에 대한 호기심은 그의 녹음에서 느껴지는 담백함의 스타일을 이해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국립발레단의 맥그리거 안무작 “Infra”는 줄리안 오피의 영상 작품과 막스 리히터의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편, 20세기 독일 미술을 대표하는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4월 30일 별세했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의 거꾸로 뒤집힌 화면은 지나간 시대의 비극을 은유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집니다. 또한,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와 VERDY 전시를 통해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VERDY 전시에서는 귀여운 캐릭터와 ‘Wasted Youth’, ‘I Believe in me’ 문구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베토벤 편곡 음반 감상 경험은?
프레스토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며 최근 두 개의 베토벤 편곡 녹음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일본 피아니스트 마리 코다마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으로도 유명하며, 그녀의 2020년 새 녹음에는 생상스, 발라키레프, 무소르그스키 등이 베토벤 실내악을 피아노로 편곡한 곡과 베토벤이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변주곡을 피아노로 편곡한 곡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무소르그스키가 편곡한 베토벤 최후의 현악 4중주 Op. 135의 스케르초와 라르고 악장은 이 녹음의 백미로, 피아노만으로도 원곡의 정수를 탁월하게 살려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에마누엘 엑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요요 마가 베토벤 교향곡을 피아노 3중주로 편곡해 녹음하는 프로젝트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샤이 보스너가 편곡한 교향곡 4번은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을 피아노 3중주로 옮겼음에도 부족함 없는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다니던 병원을 예전 병원으로 옮겼는데, 그곳은 여전히 종이 차트에 진료 기록을 보관하여 마치 도서관 서가처럼 느껴집니다. 2023년까지의 기록과 달라진 처방 및 검사 결과를 설명 듣고 다시 처방을 받았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있었던 이팝나무 꽃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본 글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