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동물을 단순히 사살하거나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2026년 현재, 인간의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야생동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과학적 연구와 사회적 노력을 바탕으로 한 공존 방안 모색이 시급합니다.
유해야생동물 지정, 그 배경과 한국의 관리 방식은?
농작물 피해를 주는 꽃사슴, 도시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비둘기, 양식장 피해를 주는 민물가마우지, 도심 출몰 멧돼지 등은 인간의 시선에서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유해 동물로 지정된 배경에는 인간의 활동이 깊숙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사슴과 비둘기는 인간이 필요에 의해 도입한 경우가 많으며, 민물가마우지는 댐 건설이나 기후 변화로 개체 수가 증가했습니다. 멧돼지는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인간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동물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보다는 인간의 피해와 불편함에 초점을 맞춰 동물을 판단하고 관리합니다. 유해야생동물 지정 외에 다른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며, 이는 공존의 해법을 찾아가는 해외의 사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현재 한국의 유해야생동물 관리 방식은 대부분 사살과 제거에 집중되어 있으며, 민간인 포획 허가, 먹이 급여 금지, 사냥개 동원 등 동물을 없애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냥개에게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공존을 모색하고 있나?
관련 글
많은 해외 국가들은 유해야생동물을 사살하거나 제거하는 대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2023년 12월 '어업 피해'를 이유로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포획을 허용한 것과 달리, 이스라엘 후라 밸리에서는 '쫓아내기(scaring)' 기법과 대체 서식지 제공을 통해 새들이 양식장을 떠나 자연 습지로 이동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어민의 손실도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동물이라도 공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코요테 공격 사례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 대응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국에서는 코요테의 턱 힘을 분석하는 등 생태 연구를 통해 인간과의 충돌을 줄이는 맞춤형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와 실천은 한국의 단순한 대응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인간-야생동물 갈등, 왜 증가하고 왜 해결해야 하는가?
앞으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점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도시 확장, 도로 및 철도 건설, 농지 확대 등 지속적인 개발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결국 도심으로의 출몰을 야기합니다. Global Wildlife Program(GWP)의 202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70개국 응답자의 73%가 '인간-야생동물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서식지 파괴와 미흡한 관리 제도가 꼽혔습니다.
유해야생동물 관리,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한국의 유해야생동물 관리 방식은 주로 사살과 제거에 집중되어 있어, 국제적인 추세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먹이 금지 조치는 동물을 굶겨 내쫓으려는 수단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사냥개를 동원한 포획은 동물에게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본 글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