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대면 강의를 듣게 된 대학생의 솔직한 경험담을 담았습니다. 낯선 캠퍼스 생활과 수강 신청의 어려움, 그리고 예상치 못한 행운까지, 대학생의 현실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5년 만의 대면 강의,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질까요?
대학 생활 5년차에 접어들어서야 처음으로 대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처음 2년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니 이미 많은 동기들은 졸업했거나 휴학한 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고학번이 되어버렸죠. 다행히 지난 학기 수강했던 수업 덕분에 몇몇 친구들이 생겨 혼자 밥을 먹는 상황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캠퍼스를 걸을 때 아는 사람을 마주치는 것 같으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곤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에 서툰 저에게는 집이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수강 신청, 예상치 못한 행운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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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들으려던 강의가 폐강되는 바람에 급하게 다른 강의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듣고 싶었던 인기 강의들은 이미 마감이라 당황스러웠죠. 친구 상연이와 함께 들으려던 강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상연이의 응원 한 번에 갑자기 강의 좌석이 하나 풀리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치어리딩 재능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잡기 어렵다는 과목을 손쉽게 얻게 되니 얼떨떨했습니다. 수강 신청 직후 바로 다음 강의로 이동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비록 오리엔테이션(OT)만이라도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서둘러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새로운 환경 적응의 어려움과 소소한 기쁨
비대면 학사 시절, 학교는 마치 나만의 작은 캠퍼스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면 강의가 시작되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캠퍼스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들 어디에 숨어 지내다가 이제야 나타났나 싶을 정도였죠. 혹시나 혼자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이 어색할까 봐 상연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강 첫날이라 그런지 평소 한적했던 카페마저 만석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미디어컴퓨터학과(미컴) 동기인 곽을 우연히 마주쳤는데, 미컴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었지만 아는 얼굴은 하나도 없어 '내가 정말 화석이 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 강의실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학생들이 와 있었고, 80명 규모의 대형 강의라 그런지 고등학교 교실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수강 신청 사이트를 켜놓고 언제든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 교수님의 강의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꾹 참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행히 OT 첫날이라 자기소개만으로 수업을 대체했지만, 22, 23학번이 대다수인 가운데 20학번이라고 자기소개를 했을 때 교수님의 놀란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화면만 켜고 채팅으로 출석하던 시절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뜻밖의 선물: 좋아하는 가수의 사인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친구 민경 누나가 윤하 기자회견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사인을 받아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부탁했습니다. 사인을 부탁하는 것이 실례일 수 있어 보통은 잘 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민경 누나가 정말로 사인을 받아다 주었습니다! 강의 중에 사인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곧 만나서 직접 실물을 영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윤하의 <태양물고기> 앨범, 특히 수록곡까지 꼭 들어보길 강력 추천합니다. 어쩌면 메인은 수록곡일지도 모릅니다.
복수전공 수업과 주말 계획
복수전공으로 듣는 경영 수업은 오히려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듣고 나니 바로 주말이 그리워졌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친구 채원 씨와 만나 용산에서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앞으로 1호선 라인에서 자주 보게 될 것 같네요. 혹시 1호선 라인에 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샤브샤브를 천천히 즐기다 보니 생각보다 제한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식사 중 제 가방에 있던 라이언 인형이 사라져 잠시 당황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가방 안에 그대로 넣어두고 잠갔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죠. 마치 생명 연장이라도 한 기분이었습니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 현실적인 고민들
화요일과 목요일은 10시 반 수업이라 집에서 9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만약 1교시 수업을 들었다면 대체 몇 시에 일어나야 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다행히 제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310호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인파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모컴) 수업에서는 이준서 군과 함께 앉았습니다. 장 교수님은 OT부터 바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준서 군은 옆에서 졸거나 루미큐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고학번으로서의 체면 때문에 참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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