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의 169일째 크리스마스 이브, 20도 안팎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캐럴을 들으며 일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극단적인 사계절 날씨가 사람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반면, 늘 따뜻한 대만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대만, 한국과 다른 날씨가 주는 여유 2026
대만에서의 169일째 크리스마스 이브는 20도 안팎의 맑은 날씨로 연말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따뜻한 날씨는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과는 대조적입니다. 한국에서는 극단적인 여름과 겨울 때문에 봄, 가을이 오면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부지런히 일하고 여행을 떠나는 등 조급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한 해가 마무리됨을 느끼며 마음이 바빠지곤 합니다. 실제로 직접 겪어보니, 늘 따뜻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에 쫓길 이유가 적어 하루하루가 한없이 느슨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일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새해 다이어리, 2026년 계획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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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구매한 빨간색 다이어리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는 12월부터 새 다이어리에 결의를 다지곤 했지만, 대만에서는 연말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아 아직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는 이 다이어리와 함께 잘 나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또한, 문헌정보학 수업의 성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험을 망쳐 수료가 될까 걱정했던 과목들에서 70점대의 점수를 받아 다행히 전선 과목 8개를 모두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3월 4일부터 전필 과목이 개강하므로, 이제는 마음 편하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학업 성과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가족과의 시간, 따뜻한 추억 만들기
아직 여행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오늘은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남편은 고속철도를 타고 자이에 가서 딸을 데려왔습니다. 딸은 피곤했지만, 친구 어머니께서 이곳저곳 데려가 주시고 끊임없이 먹을 것을 챙겨주셔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자이 고속철도역까지 딸을 배웅하며 과일과 자이 특산품 과자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감동했습니다. 그분과 더 가까워지고 싶지만, 젊었을 때의 용기와 지금의 체력이 없어 망설여집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족과의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의 완성
캐럴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다 보니,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의 가장 큰 성과는 돌아올 곳이 있다는 사실과 이곳이 얼마나 편안한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낯선 풍경과 새로운 경험도 좋지만, 익숙한 공기와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집에서 비로소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떠나는 순간보다 돌아와 집 문을 여는 순간에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외출해서 크리스마스의 흔적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컨딩에서 카피바라를 보러 갔던 날이 떠오릅니다. 정말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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