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재, 투자 복기를 통해 현금 비중을 최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비가 좋은 구간에서 투자를 망설였던 이유를 심층 분석합니다. 2020년 초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의 시장 상황과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비관론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과 보유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다룹니다.
2026년 투자 복기: 시장 상황과 나의 투자 패턴은?
2024년 상반기, 이란 전쟁 발발로 한국 및 미국 증시가 약 20% 하락했다가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연초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은 숨 가쁘게 상승했지만, 2월 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분을 반납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전력기기, 지주사 등 주요 섹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었습니다. 저는 2020년 1월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래 약 6년간 시장의 비관론이 팽배할 때 손익비가 좋은 기회가 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2022년 말 금리 인상 시기, 그리고 2024년 초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이러한 패턴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타고난 투자자가 아니며, 섹터나 종목을 깊이 파고드는 노력파도 아니었습니다. 시장 급락 시에는 계좌를 열어보지 못하다가, 회복세를 보일 때 보유 종목의 저점을 확인하고 추가 매수하는 소극적인 투자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2026년 현재에도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0년~2022년: 손실과 제한된 투자 규모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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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투자를 시작해 2022년까지는 지속적인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직장 생활에 더 집중했으며, 주변 추천 종목에 투자했다가 물리면 장기 보유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가까웠습니다. 더구나 2019년의 잘못된 부동산 투자로 인해 2022년 말까지 자금이 묶여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리지 못했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당시 더 나은 주택 구매 기회를 놓치거나, 주식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후회가 됩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직접 체감하며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3년~2024년 상반기: 자신감 회복과 새로운 경험
2023년은 이전부터 보유해왔던 알테오젠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알테오젠의 성공은 운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를 계기로 주식 투자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의 손실 끝에 본전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올바른 투자를 이끌어준 선배 투자자 덕분이었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선진짱'님을 알게 되어 하이닉스에 처음 투자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비록 실력 부족으로 큰 비중을 싣지는 못했지만, 10만 원대 초반에 하이닉스를 매수한 경험은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당시 강남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하이닉스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듣고 망설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후 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HBM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10년 만의 빅 사이클을 맞은 조선 섹터로 비중을 옮기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는 좋은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는 포트폴리오의 일부였고, 주력은 조선과 바이오였으나 2023~2024년에는 알테오젠의 리레이팅으로 계좌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2024년 상반기부터는 급여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며 조선 비중을 늘린 것 역시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2025년~현재: 시장과의 싸움과 반도체 집중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주식 투자에 열정을 쏟았지만, 결국 시장(코스피)을 이기지 못해 연중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시장을 이기지 못한 주요 원인은 반도체, 전력기기, 금융 섹터가 주도하는 대세 상승장에서 비중을 과감하게 높이지 못했고,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의 주력 종목이었던 알테오젠은 특허 침해 소송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가 횡보했습니다. 유동성이 반도체, 전력, 금융 중심의 코스피로 쏠리면서 바이오와 조선 섹터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2024년부터 꾸준히 공부했던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며 2025년 내내 비중을 늘려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력기기 섹터는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26년 투자 복기: 놓친 기회와 보유 편향 극복 과제
2025년부터 공부량을 늘리면서 수많은 'N루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보유 섹터와 종목에 대한 편향을 극복하지 못해 반도체, 전력,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섹터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전력기기 섹터입니다. 2024년 상반기 일론 머스크가 전력 부족(Shortage)을 언급하면서 전력기기 섹터 전체가 급등했습니다. 당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단기간에 2~3배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미 시장 기대가 선반영되었기에 추격 매수는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해당 종목들이 급등 후 몇 달간의 기간 조정을 거쳤지만, 개미 투자자로서 주가가 횡보하자 다시 관심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 미뤄왔던 전력기기 섹터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잘 모르는 섹터에 투자하기 위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수익 중인 조선이나 바이오 섹터를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전형적인 보유 편향이었습니다. 투자 기회를 놓친 후 느낀 점은, 섹터에 강한 움직임이 나타날 때 저점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고 포기하지 말고 즉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최소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에서 그 성장 폭과 기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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