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특강 고전시가 <임계탄> 하편은 극심한 흉년 속 백성들의 비참한 삶과 부패한 관리들의 행태를 고발하며, 지식인의 절규와 좌절감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 이광덕의 진휼 소식에 잠시 희망을 품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려냅니다.
수능특강 고전시가 <임계탄> 하편, 백성들은 왜 희망을 잃었나?
감사 이광덕이 진휼관으로 온다는 소식에 백성들은 '돌 틈에서 부처를 본 듯'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의 공정한 구제로 잠시나마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죠. 이는 당시 탐관오리들로 인해 고통받던 백성들에게 어진 관리가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광덕과 같은 어진 관리는 드물었고, 다른 고을의 수령들은 그의 선정을 본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백성들의 억울함은 해소되지 못했고, 진휼 장부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습니다. 창고는 텅 비었고, 진휼을 담당하는 관리들은 여전히 뇌물을 챙기며 부정부패를 일삼았습니다. 백성들은 하루하루 생존을 위협받으며 도망칠 수도, 그렇다고 죽음을 기다릴 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탐관오리들의 수탈, 백성들은 짐승처럼 내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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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세금과 부역은 계속되었고, 백성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세금이 조금이라도 모자라면 가산을 압류당하거나 옥에 갇히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살길이 막막해진 백성들은 전국을 떠돌며 걸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보라 속에서 홀로 죽어가는 이들이 부지기수였고, 그 시신마저 길가에 버려져 까마귀와 개의 밥이 되는 참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작가는 '이런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인가'라며 깊은 탄식을 내뱉습니다. 만약 감사 이광덕과 같은 어진 관리가 고을마다 있었다면 백성들이 이토록 죽어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헛된 행정과 거짓 진휼만이 난무하는 현실 앞에서 작가는 희망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지식인의 고뇌와 절규: 눈물로 써 올리는 탄식
고을마다 관리들은 오직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고, 곡식은 사라졌으며 도적들은 들끓었습니다. 극심한 굶주림은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었고, 도둑질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되었습니다. 관리들이 훔친 물건만 보아도 얼마나 큰 흉년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웃 간의 정마저 사라지고,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법을 어겨가며 세금을 걷는 행태는 백성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백성이 모두 죽어 나라에 사람이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작가는 '백성이 나라요, 먹고 입는 백성이 진정한 백성'임을 강조하며, 백성들이 서로 원수가 되고 가족 간의 정마저 사라지는 현실을 개탄합니다. 다람쥐죽, 솔잎죽 등 무엇을 먹어도 배를 채울 수 없고, 솥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묘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