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랑쉬 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특히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오를 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정상에서는 탁 트인 제주 동부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지는 날, 다랑쉬 오름을 오르는 이유는?
딸을 시집보내고 나면 부모님 생각이 더욱 자주 난다는 안소연 작가의 경험처럼, 눈, 비,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리움은 더욱 깊어집니다. 이러한 날, 친정 동네인 세화에 위치한 다랑쉬 오름(월랑봉)을 찾아 부모님 산소에 들르는 것은 깊은 위로와 추억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다랑쉬 오름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맑은 날을 잘 선택해야 오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지난번에는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다른 오름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행히 춥지만 따뜻한 햇볕 아래,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오름을 오릅니다.
다랑쉬 오름 코스: '오름의 여왕' 정상까지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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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다랑쉬 오름은 잘 정비된 입구에 관광안내소, 화장실, 주차장,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아담한 '아끈다랑쉬'가 엄마를 마주 보는 아기처럼 자리하고 있어, 다랑쉬 오름의 위용과 대비되는 귀여운 매력을 더합니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야자 매트가 깔린 평지가 나타나고, 몇 차례 더 오르다 보면 나무 쉼터와 넓은 평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끈다랑쉬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오른쪽 갈림길을 택해 조금 더 오르면 어느새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곳곳에 산불 조심 현수막이 걸려 있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다랑쉬 오름 정상에서 만나는 장엄한 풍경과 이야기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다랑쉬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엄합니다. 저 멀리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미봉, 우도, 성산일출봉, 용눈이 오름, 그리고 아끈다랑쉬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는 효자 홍달한이 숙종 임금의 승하 소식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북녘 하늘을 보며 통곡했다는 '망곡의 자리'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또한, 설문대 할망 설화에 따르면, 다른 오름보다 흙을 너무 많이 떨어뜨린 것을 손으로 훑어내린 것이 분화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분화구는 한라산 백록담과 깊이가 같다고 하며, 둥근 분화구를 따라 오름을 한 바퀴 돌면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 맞은편에서는 한라산을 비롯해 거슨새미오름, 안돌·밧돌 오름, 채오름 등 또 다른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다랑쉬 오름 주변의 자연과 제주의 아픈 역사
다랑쉬 오름 주변에서는 붉은색과 흑색의 스코리아(scoria) 자갈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마그마가 분출할 때 생긴 용암 거품이 대기 중에서 굳어진 것으로, 구멍이 많고 가벼운 특징을 지닙니다. 오름 곳곳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곰솔, 비목, 구릉비나무, 철쭉, 억새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제주도 최대 규모의 소사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며, 줄기가 회갈색이고 가시가 많은 소사나무가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룹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철쭉나무가 보여, 봄철 만개했을 때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합니다. 한편, 다랑쉬 오름 인근에는 4·3 사건 당시 토벌대를 피해 굴에 숨어 있던 마을 주민들이 불로 인해 모두 희생된 '잃어버린 마을'(월랑동)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어, 제주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다랑쉬 오름 방문 시 주의사항 및 팁
다랑쉬 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지만, 방문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은 날, 바람이 심한 날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둘째, 오름 정상 부근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을 정도로 산불 위험이 있으니, 절대 취사나 흡연을 삼가야 합니다. 셋째, 오름 주변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고, 식물이나 자갈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랑쉬 오름은 비교적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으므로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며 여유롭게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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