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된 독특한 거미,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요?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게거미의 특징과 대륙게거미, 북방게거미의 차이점을 2026년 최신 정보 기준으로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40층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한 거미, 어떤 종류일까?
지난 2022년 6월 24일, 용산역 인근 초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거미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앞쪽 다리 두 개를 길게 펼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40층 이상 되는 높은 곳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그리고 이곳에 먹잇감이 있어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확대해서 보니 앞쪽 다리가 상대적으로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이 거미는 게거미과에 속하는 '대륙게거미' 또는 '북방게거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지만, 다른 개체인지 같은 종인지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오늘은 이 게거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게거미란 무엇이며, 왜 '게'라고 불릴까?
게거미는 그 이름처럼 게와 닮은 외형과 독특한 움직임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앞다리 두 쌍을 마치 게가 집게발을 들고 있는 것처럼 세우거나, 옆 또는 뒤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보입니다. 몸은 약간 납작한 편이며, 다리 역시 옆으로 넓게 펼쳐지는 형태입니다. 총 8개의 눈은 두 열로 배열되어 있으며, 특히 측면의 눈이 크게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네 쌍의 다리 중 앞의 세 쌍은 앞을 향하고, 마지막 한 쌍만 뒤를 향합니다. 특히 앞의 두 쌍은 길고 굵게 발달하여 좌우로 넓게 펼쳐진 후 굽는 모습이 게를 연상시킵니다. 배는 보통 가로로 넓고 짧으며, 몸 전체에 가시 모양의 털이 많습니다. 게거미과 거미들은 거미줄을 치지 않고 주변에 숨어 있다가 먹이가 나타나면 사냥하는 '매복형 포식자'입니다. 앞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길고 튼튼하며, 뒷다리는 상대적으로 작고 강한 가시로 덮여 있습니다.
대륙게거미와 북방게거미, 어떻게 구별할까?
대륙게거미와 북방게거미는 모두 게거미과에 속하며 외형이 매우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식 환경과 세부적인 신체 특징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먼저, 몸길이는 대륙게거미 암컷이 6~9mm, 수컷이 3~5mm이며, 북방게거미 암컷은 7~9mm, 수컷은 5~6mm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등딱지 무늬를 보면, 대륙게거미는 중앙의 밝은색 무늬가 말안장 모양에 가깝고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반면, 북방게거미는 무늬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탁하며 경계가 모호한 편입니다. 다리 무늬 역시 대륙게거미의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다리의 대퇴마디에 검은 점무늬가 산재하지만, 북방게거미는 전체적으로 더 짙은 갈색을 띱니다. 서식지 측면에서 대륙게거미는 산지, 초원, 논밭 등 낮은 지대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한국 전역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반면 북방게거미는 주로 고산 지대나 북쪽 지방의 서늘한 곳에 서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의 무늬 역시 대륙게거미는 나뭇잎 모양 무늬의 가장자리가 선명하고 노란빛이나 밝은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북방게거미는 흑갈색 톤이 강하고 무늬가 더 투박해 보입니다. 머리가슴 중앙의 말안장 모양 무늬도 북방게거미가 더 어둡게 덮여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종은 생식기 구조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할 정도로 매우 유사하여 정확한 동정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평지나 공원에서 흔히 마주치는 개체는 대륙게거미일 확률이 높으며, 고산 지대에서 발견되는 어둡고 짙은 개체는 북방게거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게거미 동정 시 주의할 점과 추가 정보
제가 40층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한 거미는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 볼 때, 대륙게거미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게거미 중 하나이며, 낮은 지대부터 비교적 높은 곳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두 종의 구별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동정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야외에서 게거미를 발견한다면, 그들의 독특한 생태와 외형적 특징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게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매복하는 방식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꽃이나 풀잎 근처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은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를 기다릴 때 나타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과 관찰에 기반한 정보이며, 모든 거미가 동일한 특징을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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